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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길 80년_소박한 일상이 작품이 되는 생명의 붓놀림
  글쓴이 : gallery     날짜 : 13-07-09 23:42     조회 : 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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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일상이 작품이 되는 생명의 붓놀림 - 주간한국 정영주


강렬한 색채.힘찬 필치 역동적 공간 구성의 유화, 풍경화 등 100여 점 전시

황진현 초대전(나의 길 80년)

‘그림은 나에게 구원이었고 자유였다.’
강렬한 색채와 힘찬 필치, 역동적인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작가 황진현 화백의 개인전이 펼쳐진다. 월간 [미술세계]창간 24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다. 황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고유하고 강렬한 미술세계를 전면 공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길을 일관되게 걸어온 작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확인시킨다. 전시회에는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출발, 팔순의 연령도 무색하리 만큼 지금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는 그의 유화 풍경화 및 인물화 , 인체 드로잉 등이 전시된다. 시간적으로는 1970년 대 작품에서부터 최근까지, 크기로는 10호부터 120호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 10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황화백은 대담한 생략법과 묘사, 강한 콘트라스트 등을 구사, 거침없는 필치와 따스한 작가적 시선으로 인물 및 풍경들을 주된 주제로 작업해오며 꾸준히 국내외 화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목로주점’ ‘자전차 전포’ ‘과일 노상’ ‘어시장 흥정’ ‘해방촌 골목’ 등 풍경화, 여행기록, 정물 인물, 농악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른 소재와 주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풍요와 권위 보다는 서민들의 애틋하고 소박한 일상을 포착, 그 속을 흘러 다니는 숨은 에너지와 온기, 움직임, 힘찬 맥동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다.
정적인 대상을 소재로 하면서도 주어진 대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의 붓놀림이 특별하다.
황화백은 작가가 되기까지의 남다른 인생역정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는 주인공이다. 1929년 경주에서 출생, 일찍이 화가가 되고 싶어 했지만 고교시절 갑작스런 부친의 별세로 하루 아침에 소년 가장이 되었다. 현실적인 문제로 다른 전공을 선택, 1962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중 1974년부터 4년간 주미경제협력관으로  뉴욕에 머문 시간은 그의 삶에 일대 전환점을 선사했다.
그간 접어 두었던 미술가의 꿈을 다시 펼치기 시작 한 것. 관료 재직 시절에도 틈틈이 독학으로 유화를 그려오던 그는 퇴근 때마다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 다니며 실기를 연마,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으며 정식 입문했다. 국내에 복귀한 후 3년의 근무 뒤 사직, 과감히 전업 작가로서의 발을 내딛었다. 이후 일체의 공모전을 외면한 채 두문불출하며 오직 회화 작업에만 몰두했던 그는 오늘날까지 21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수 많은 국내외 단체전에 출품한 경력을 갖고있다.
저명한 미술 평론가 아서 맥타가트는 [황진현의 작품은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하여 깨우쳐 준다.] 고 평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미술 평론가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 한국미술평론가 협회 회장) 또한 [작가는 상대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신뢰, 따뜻한 온기로 사랑하는 연인의 몸을 덮어 주듯이 부드러움으로 그들을 덮어준다.]고 말하고 있다.  (2008. 6)